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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항은 내방에 들여놓을 생각이었어.
자리 정리도 하면서 선반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
수조가 꽤 무거울테니 웬만한 선반을 사느니 앵글로 선반을 짰어.
지금보면 엄청나게 잘못 조립했어. 맨 위에가 안맞자나.
이건 옛날에 어항을 처음 시도할 때 썼던 수조야.
당시에 썼던 장비들은 모두 다 오래된 (5년지난) 장비들이어서 돌아가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대광기포기(2구 3와트), 25큐브 수조 같은 것들이 있었어.
지금까지 이게 왜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고 작동하는지도 모르겠어.
아무튼
수조는 25큐브 (25cm X 25cm X 25cm) 사이즈야.
복주머니, 와인잔 어항 제외하곤 재대로 된 어항 중에는 아마 가장 작은 사이즈 일꺼야.
25도 상당히 작아서 20큐브 이하는 악세사리용으로나 쓸것같아.
예전 장비중에서 수조만 재활용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 다시 샀어.
나도 비싸고 대짝만한 좋은걸 쓰고는 싶은데 있는걸 따로 사기도 그렇고
수조를 크게 한개를 쓰는 것 보다는 나중에 번식하는 것에 맞춰서 2개쯤으로 쓰거나 옆에서 화분을 기르는걸로 계획을 했어.
이 무렵에 난 식물 키우는데도 취미를 들였어.
앵글에 칸칸이 들어가는 판은 MDF 소재로 되어있고
이건 물에 닿으면 뻥 터져버리고 못쓰게 되버려.
어항에서는 당연하지만 그냥 방에놓는 선반으로도 못쓰겠다 싶어서 하얀색 시트지를 구해서 붙였어.
이렇게 해서 수조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했어.